"몸은 비록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라톤 풀코스 100번째 완주를 고향에서 하게 돼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구미산업단지에서 직장을 다니는 손재호(43) 씨가 7일 고향 영덕에서 열린 '영덕로하스해변 전국마라톤'에서 풀코스 100회 완주에 성공했다.
손 씨의 마라톤 공식 기록은 4시간38분41초. 평소 3시간30분 내외의 기록을 가진 손 씨가 4시간을 넘긴 이유는 그의 100회 완주를 위해 함께한 동호회 회원들과 호흡을 맞춰 함께 달렸기 때문이다.
펼침막을 들고 손 씨의 뒤를 따라 42.195㎞를 줄곧 함께 발맞춰 달린 동구미마라톤클럽 달림이 20여 명은 골인지점이 가까워 오자 우렁찬 구호로 서로 힘을 북돋웠고, 마침내 결승점을 통과하자 얼싸안고 손 씨의 완주를 축하했다.
손 씨는 "오래전부터 100회 완주를 고향에서 달성하기로 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다른 곳은 장마로 비가 많이 왔지만 고향 영덕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함께 뛴 마라톤동호회원들에게 멋진 해변을 관광시켜줬다"며 조금의 피곤한 기색도 없이 활짝 웃었다.
손 씨는 2006년 마라톤에 입문, 2010년 9월 풀코스 50회 완주에 성공했고, 3년도 채 안 돼 이번에 100회 완주에 성공했다. 이 밖에 그는 기존 마라톤보다 긴 울트라마라톤도 14회 이상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울트라맨'이다. 2009년에는 한반도를 횡단하는 308㎞ 구간을 62시간14분에 주파하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달산면 옥계리가 고향인 손 씨는 현재 거주지도 구미시 옥계동이다. 남다른 마라톤 및 고향 사랑을 자랑하는 손 씨는 "앞으로 150회, 200회 등 의미 있는 마라톤 기록을 달성할 때에는 반드시 고향에서 달리겠다"고 밝혔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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