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공항서도 전 세계로 갈 수 있다

요점을 먼저 말하자면 이렇다.

1. 대구 출발, 대구 도착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2. 논스톱 직항노선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다.

3. 당일 연결 불가능한 경우 호텔 1박 무료 제공된다.(24시간 내 연결 시)

4. 제3국 환승 승객 북경, 상해 72시간 무비자 체류 가능하다.

지역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이 개설될 때까지는 이 방법으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물론 국제공항 같지 않은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구에서 중국 북경이나 상해가 목적지가 아닌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생각하면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떠올린다. 대구공항에서는 가지 않아서다. 그리고 이른 새벽 리무진이나 기차를 이용하거나 자가운전을 해서 공항에 도착하면 벌써 몸은 지칠 대로 지친다. 대구에서 출발하고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가? 답은 '있다'이다.

중국을 경유하는 스케줄이지만 대구-상해 또는 북경을 경유해서 홍콩, 동남아, 유럽, 미주, 인도, 오세아니아, 남미지역까지 여행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 방콕, 시드니 등은 연결시간이 좋은 편이다. 또한 귀국 시 상해 또는 북경을 출발해서 대구로 들어올 수 있다. 그야말로 대구 출발, 대구 도착 해외여행이다.

급한 용무의 해외 출국이 아니고 단순한 해외여행이라면 비행기를 갈아타는 경유지 도시에서 체류하면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예를 들어 대구 출발 상해를 경유해서 런던으로 갔다가 귀국 시에 런던 출발 상해 도착 후 상해에서 3일 정도 체류하다가 대구로 들어올 수도 있다. 즉 대구 출발 유럽 왕복 항공요금으로 유럽은 물론 상해까지 여행하고 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북경과 상해를 경유해서 제3국으로 환승 시 72시간 이내 체류라면 TWOV(TRANSIT WITHOUT VISA) 프로그램에 따라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현재 대구에서 상해는 매일 운항하고, 북경은 주 4회 운항, 그리고 상해나 북경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고, 대기시간이 길거나 당일 연결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 불편함은 있지만,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도 전에 몇 시간씩 걸리는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어서 비행기 스케줄을 잘 활용하면 편리한 점도 많다.

중국국제항공(CA)과 중국동방항공(MU)은 북경이나 상해를 경유해서 제3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당일 연결이 불가능한 경우 경유지에서 호텔 1박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단 24시간 이내 연결 시에만 적용)

예를 들어 캐나다 밴쿠버를 간다면 대구-북경-밴쿠버는 대기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당일 연결되고, 밴쿠버-북경-대구의 경우는 당일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북경에서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받고 그 다음 날 북경을 출발해서 대구에 도착한다. 그리고 유럽여행을 간다면 대구-상해-런던의 경우는 당일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상해에서 1박을 무료로 제공받고, 파리-상해-대구는 상해에서 대기시간이 1시간 50분이므로 당일 연결되어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의 일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대구-북경, 대구-상해 운항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짧고 이 구간에는 한국인 승무원도 탑승하여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단 제3국 구간은 한국인 승무원 미탑승) 특히 중국국제항공(CA)은 연결대기시간 4시간 이상이면서 당일 연결이 가능한 일정은 북경 공항 T/S 라운지 내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스케줄이 당일 연결이 안 되거나, 대기시간이 길어서 상용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으로 대구 출발 대구 도착의 항공 스케줄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 같은 방법으로 일본 경유 편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

서영학<내일투어 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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