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라 당스

#파리 국립오페라 발레단 영상 다큐

영화, 특히 다큐멘터리를 처음 공부할 때 프레데릭 와이즈만은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이다. 그의 다큐들, 그러니까 '고등학교' '병원' '법과 질서' '죽음 직전' 등을 보면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큐멘터리의 틀을 완전히 깨버리고 근원으로 돌아가 다큐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조한 사람이 와이즈만 아닌가? 그는 직접 영화(direct cinema)라는 영역을 개척하면서, 다큐에서 내레이션, 편집, 음악, 인터뷰를 최대한 거부하면서 마치 '벽 위의 파리'처럼 실제 상황을 그대로 영화로 재현하기를 바랐다. 그를 통해 우리는 특정 상황 그대로 영화로 볼 수 있었다. '라 당스'는 그의 최근작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인, 파리 국립오페라 발레단의 일상. 수많은 공연을 위해 피나는 노력과 관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발레를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발레 단원들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완벽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는 치열한 삶을 목격하게 된다. 와이즈만은 그들의 모습 그 자체만을 영상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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