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힘든 것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장최고위원 회의를 위해 대구를 찾았던 28일. 취재를 위해 함께 지역을 찾은 기자들은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사랑'에 혀를 내둘렀다. 새 정부 탄생의 주역이라는 것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이었다. 무더위를 무색게 할 정도의 열기는 혁신도시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진입도로, KTX 김천구미역, 한국전력기술 공사 현장 주변 등에 내걸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 회의 개최를 환영한다'는 현수막들을 본 기자들은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애정의 강도가 다른 지역과 확실히 다르다"며 "새누리당이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고 감탄했다. 곧이어 열린 회의에서 '소외된 지역'에 대한 역차별론이 쏟아지자, 현장에 있던 중앙 언론사 기자들마저 지역 편들기에 나섰다. 지역 의원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낸 불만을 듣던 한 기자는 "대구경북이 짝사랑을 하고 있다"며 "돌봐주지 못한 새누리당에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했다.
▶동문끼리 단일화 성공
10'30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어지고 있는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예정자들이 토박이파와 출향파로 나눠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명문 고교 간 대결구도도 노출되고 있어 공천향배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예비후보 가운데 포항고 출신은 조재정 새누리당 전문위원과 이용운 한의사,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 등 3명인 반면, 포철공고 출신은 김순견 당협위원장뿐이다. 특히 지난해 당협위원장 공모 때 맞대결을 벌인 바 있는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29일 불출마로 선회함에 따라 김 위원장은 유일한 포철공고 출신으로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 사장이 김 위원장에 비해 5년 선배이기 때문에 그동안 두 사람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소 곤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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