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박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큰 성과 거둬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경제협력을 공고화한 측면과 정치적'문화적 우호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내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92년 수교 이후 40배나 늘어난 양국의 교역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개발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은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의 개가다.

베트남의 경제력은 아직 한국보다 많이 뒤지지만 잠재력은 엄청나다. 베트남은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경제권 중 선두 주자다. 젊은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교육열도 높다. 그만큼 인력의 질이 좋아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경제 분야 못지않게 정치 분야의 협력 증진도 괄목할 만하다.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40여 년 전 서로 피를 흘리며 싸웠던 과거사의 앙금을 털고 양국의 우호 증진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베트남 국민도 이러한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베트남 국민의 마음의 소통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최고의 주춧돌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만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20년'을 위해 분야별 협력 과제를 착실히 실행에 옮기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 모두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 정상회담 정례화는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적'문화적 교류도 확대해 전방위적인 신뢰와 우호를 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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