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찾아가는 전기아저씨

전기제품 설치·수리 '움직이는 전파상'

'찾아가는 전기아저씨'는 1회성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전업사들과 달리 회원제로 전기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아이템이다. 기존의 전업사들이 사용상의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고객의 요청을 받고 출장하는 수동적인 영업 방식에서, 회원 제도를 도입해 각 가정 내에서 전기 제품에 대한 설치 및 수리, 유지 보수, 전기법규 준수 지도 등은 물론 획기적인 전기요금 절감 컨설팅까지 관리해줄 수 있다.

미국의 미스터 스파키 일렉트릭(Mister Sparky Electric) 사는 가정의 전기 사용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엄선된 전기기술자를 파견하는 회사다. 주로 취급하는 가정 내 전기 제품은 주배전반, 부배전반, 연기 탐지기, 조명, 발전기, 전압 고조(高潮) 방지기, 천장 팬, 회로 및 배선 등이며 이들 제품에 대한 설치와 수리, 유지 보수, 전기법규 준수 지도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414만 가구에 달한다. 또 전체 인구 중 아파트 거주인구 비율 58.3%를 포함해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70%를 넘었다. 아파트의 경우 전기 사용상의 문제점은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하기만 하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각 가정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독주택이나 1인 가구 위주로 서비스 망을 개척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 사용량이 많고 에너지 절감에 대해 관심이 많은 각 기업체의 사무용 건물이나 제조공장 등을 대상으로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전기요금은 일정 사용량 구간을 초과할 때마다 누진제 요금을 적용받게 돼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미스터 스파키'와 같은 회원제도를 도입해 획기적인 전기요금 절감 컨설팅과 함께 전기 제품 설치 및 수리, 유지 보수, 전기법규 준수 지도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유형의 가치제공 및 비용절감형 도우미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는 트렌드와 쉽게 부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사업과도 연계해 보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전력망과 통신망을 하나로 합친 지능형 전력망을 말하는 것으로,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관련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소비자에게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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