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톨릭사회복지대상에 갈바리 의원·우총평 씨

2천만원 상금·부상 수여…30일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대강당서 시상식

제13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서정길 대주교상을 받은 강릉
제13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서정길 대주교상을 받은 강릉 '갈바리 의원'전경.
버거씨병으로 7번이나 다리를 절단했지만 다른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올해 사회봉사상을 받은 우총평 씨.
버거씨병으로 7번이나 다리를 절단했지만 다른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올해 사회봉사상을 받은 우총평 씨.

강릉 '갈바리 의원'과 우총평 씨가 제13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서정길 대주교상과 사회봉사상을 각각 받았다.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는 14일 올해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수상자로 '갈바리 의원'과 우총평 씨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정진모 서초 한우리 정보문화센터 관장)는 현장실사를 포함한 2개월 동안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2천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30일 오후 3시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남산동) 대강당에서 열린다.

사회복음화 부문 대상인 서정길 대주교상 수상자인 갈바리 의원은 한국전쟁 이후인 1963년 마리아의 작은 수녀회 수녀들이 호주 관구에 파견되어 한국 최초로 호스피스를 시작한 기관이다. 당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왔다. 하지만 갈바리 의원은 재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호스피스의 수익구조로 인해 한때 폐업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임종을 준비하는 이들과 가족들에게 이별, 가족치유 프로그램 등을 잘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사별가족 만족도 평가 전국 1위에 선정됐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우총평(71'1급 장애인) 씨는 버거씨병(혈액순환 부전증)으로 7번이나 다리를 절단한 1급 중증장애인이지만 경기도 김포'하남'파주, 충북 제천, 제주도에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고 안정기에 들면 관할 가톨릭 수도회와 교구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1991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파주 프란치스코의 집에 거주하며, 여전히 다른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서정길 대주교상은 사회복지활동을 몸소 실천했던 제7대 대구대교구장이었던 고(故) 서정길 대주교의 유지를 받들고 그의 사랑의 향기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제8대 대구대교구장이었던 이문희 대주교에 의해 지난 1997년부터 제정, 운영되고 있다. 053)253-9991.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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