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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코트라가 관광 가이드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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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국감서…본업 수출 지원 업무 뒷전, 의전만 열중

'자성합시다.'

한국 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본업보다는 불필요한 '의전 서비스'에 열을 올려 "중소기업의 지갑을 털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의전 서비스 혜택의 당사자인 국회의원을 겨냥한 것이기도 해 정치권의 자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대구 서구)은 18일 "KOTRA의 해외무역관(KBC'Korea Business Center)이 국내기업의 수출지원보다는 고위공직자의 의전에 바쁘다"며 "KBC가 법적 근거도, 예산도 없이 '의전 서비스'에 나서면서 중소기업에는 해외 비즈니스 출장지원 수수료를 매년 1, 2억원씩 챙기는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사업을 이끄는 중소기업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KBC를 방문한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관계기관 임원은 1천829명으로 346차례 방문했다. 이 기간 국회의원은 668명이나 다녀갔다.(표 참조)

김 의원은 "국회의원 등이 KBC를 찾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는 이곳이 의전 때문에 업무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의전도 모조리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며 "중소기업의 공항 마중, 바이어 상담, 해외시장 조사를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 출장지원 사업을 통해 30만~60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연 1억원 안팎의 수입을 내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가 가장 많이 찾은 무역관 17곳 중 '톱3' 지역인 실리콘밸리, 상트페테부르크, 마드리드 등에 있는데 이곳에선 지난해 단 한 번도 열린무역관 사업이 열리지도 않았다. 제 일은 않고 의전에만 힘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따가운 이유다. 지난해 고위공직자가 7번이나 방문한 상트페테부르크의 KBC 직원은 4명인데 그중 한국인 직원은 1명밖에 없다.

김 의원은 "고위공직자 의전은 무료, 중소기업은 유료 서비스인 것은 KOTRA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KOTRA는 세계 곳곳에 있는 KBC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한류'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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