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캐프 새 경영진, 협력업체와 상생 모색

37개 협력사 초청 간담회

세계적인 자동차 와이퍼생산업체인 (주)캐프 신'구 경영진의 경영권 다툼으로 한때 납품을 중단했던 캐프협력업체 CEO들이 새로운 최대주주인 IMM측 경영진과 자리를 함께해 관심을 모았다.

캐프는 이달 17일 주요 협력업체 CEO들을 상주 본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 14일 김영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신임 경영진이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37개 업체가 참석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신임 경영진의 협력업체 관계 및 경영방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김영호 대표이사는 협력업체와의 평등한 파트너 관계 구축, 협력업체 거래조건 개선 등을 주제로 신임 경영진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에 더 귀를 기울이겠으며 이미 파악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납기 사전조율과 어음할인율 인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동한 캐프 전무는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것이 캐프의 제조 경쟁력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캐프의 정상화를 위해 신임 경영진에 일단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캐프 지분 9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IMM은 지난 5월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경영진을 선임했으나 7월까지 경영권 분쟁으로 협력업체의 납품이 몇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창업주 고병헌 대표이사 등 옛 경영진이 대구지방법원에 제기한 주주총회 무효 및 신임 경영진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이 지난 7월말 기각되면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총무효본안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고 옛 경영진은 기각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항고한 상태다.

IMM은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전량 주식으로 출자 전환했고 8월부터는 밀린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대표이사는 "캐프는 협력업체와의 개선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생산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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