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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초청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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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변창구 교수)는 31일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현 고려대 교수)을 초청해 '남북관계의 현황과 한반도 통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현 전 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수구적 방법으로 체제를 보존하고 공세적인 대외정책을 통해 체제 결속을 꾀하려 한다"며 "이러한 체제에서 개혁과 개방을 통한 북한사회의 변화,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경제가 개혁을 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없고, 현 체제에서 투자할 외국 자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을 대남전략적 차원의 희생물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개성공단의 미래는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의 진정성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북한이 6자회담의 합의를 다 깨고 나가 핵실험을 계속 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조건 없는 회담 재개'를 주장하는데, 6자회담을 재개한다 해도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6자회담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달성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현 전 장관은 6자회담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지난 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밝힌 만큼 그 원칙을 어떻게 실행하느냐를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전 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 여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 핵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보에 지각변동적 후폭풍이 일어나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앞날에도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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