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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 난초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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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를 잘 기르기는 일반적인 원칙은 이렇다.

첫째, 난실(난을 기르기 위한 공간)의 환경이 중요하다. 지난주에 언급한 대로 난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단점을 최대한 보완해 주어야 난이 잘 자란다.

둘째는 난을 잘 골라야 한다. 뿌리가 썩었거나 잎이 마르거나 잎에 반점이 있는 등 부실한 난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 무심코 얻어오거나 선물 받은 난은 조심해야 한다. 이상이 있으면 치료를 철저히 해야 하고 치료하기 전에 난실이나 사무실에 들여 놓아서는 안 된다.

셋째는 포도당을 만들어야 한다. 난초는 탄수화물(포도당)을 스스로 만들어 이를 에너지화해 자란다. 사람이 매일 하루 3끼 밥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살 수 있듯 난초도 일정량의 포도당을 만들어야 한다. 채광량이 부족하거나 광합성 조건이 좋지 않게 되면 난초는 영양이 나빠져 자람이 둔해지고 면역력도 저하되어 아름답고 충실한 꽃을 피울 수 없게 된다. 수명도 짧아지고 잎의 자태도 좋지 않게 된다. 실제로 상당수 사무실의 동양란은 대부분 광합성량이 부족해 늘 허기진 상태에 있다. 광합성은 조도 4천~6천 룩스(햇볕 또는 전등)로 매일 4~6시간 정도 채광시간이 필요하며 충분한 물이 공급되어야 잘 된다.

넷째는 물 공급이다. 해가 긴 여름에는 매일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물뿌리기로 20초 이상씩 흠뻑 주어 분 속의 난 뿌리가 물을 흠뻑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용기에 담가 침지시키는 방법의 수분 공급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이 든 화분이 다른 화분으로 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 다섯째는 분갈이를 잘해줘야 한다. 1년에 1, 2번 해주어야 한다. 분갈이는 기본적 상식이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르면 난 클리닉센터에 맡기면 된다. 난초를 죽이는 뿌리썩음병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거나 치료를 해 주기 위해서다.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여섯째는 온도 유지다.

겨울철에는 5~8℃ 정도 유지해야 한다. 동양란은 저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 냉해나 동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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