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29일 내년 6월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조기 등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선제적 결단으로 선거판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수 현역 의원들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의원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추 의원은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며 "대구의 잠재력을 깨우고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 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은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에 이어 두 번째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다수 의원들의 출마 선언 시점이 내년 초로 점쳐지던 상황 속에 중진인 추 의원이 연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의원은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 4월 사퇴한 만큼 출마 여부와 관련,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결심을 확정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이를 선언, 선거판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의 조기 등판은 관망 구도에 균열을 내며 단숨에 '주도권 경쟁'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또한 자신의 강점인 '경제 전문가'로서 선점 효과도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경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추 의원이 강조하는 '경제 리더십'은 대구 유권자에게도 호소력을 갖는 만큼, 이번 선거를 '지역 경제 회복을 이끌 시장' 경쟁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더불어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조직 정비와 메시지 선점을 통해 경선 승리 디딤돌을 놓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추 의원이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목 역시 눈길을 끈다.
추 의원은 "정치 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고, 사법적 진실은 법정에 가려내겠다"며 "선거 도전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 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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