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티나 야외 캠핑에 거의 필수적인 음식이 바로 샤슬릭입니다."
러시아 전통음식 전문점인 블라디보스토크 드바 그루지나 레스토랑 매니저 따냐(29) 씨는 꼬치구이 샤슬릭은 야외 식사를 좋아하는 러시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했다. 또한 샤슬릭은 비싼 음식이 아니고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음식이라서 서민들 속에서 대중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드바 그루지나 레스토랑의 샤슬릭 가격은 양고기 샤슬릭 1인분이 390루블로 가장 비싸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샤슬릭은 280루블로 우리 돈 9천800원 정도다.
12명의 종업원으로 80석짜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따냐 씨는 샤슬릭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특히 샤슬릭을 즐기는 한국인 손님이 많이 찾아와서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등 한두 마디씩의 간단한 한국말은 종업원들 다 할 줄 안다고.
"샤슬릭은 러시아 전통주 보드카의 매출을 높이는 데도 한몫을 톡톡히 하지요" 쇠꼬챙이에 꿰어 모닥불에 굽기만 하면 누가 사오든지 보드카 한두 병쯤은 그 즉시 사오게 된다고 한다. 보드카는 육류의 기름기를 빨리 소화 분해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단다. 따냐 씨는 "보드카는 약으로도 쓴다"면서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후추를 타 마시고, 배탈이 나면 보드카에 소금을 타 마신다"고 하며 웃는다. 따냐 씨의 보드카 이야기는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마신다'는 우리 소주 이야기와 너무 닮았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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