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정상이 순백의 세상으로 변했다. 15일 오후 연화봉(해발 1,394m)의 최저기온이 -20℃까지 떨어지면서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으로 이어지는 산 정상마다 하얀 상고대(서리꽃)가 활짝 피었다. 칼바람을 맞으며 정상에 올라온 등반객들이 발아래 펼쳐진 눈부신 절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고 있다. 상고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안개 등의 물방울이나 기체 상태의 수증기가 나무 표면에 닿아 얼어붙어 생기는 것이다. 이날 정상에 오른 권태현(45'서울) 씨는 "산 전체가 하얀 눈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와 같다"며 "자연이 붓칠한 주목과 철쭉이 온통 하얗게 변해 마치 신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감탄했다.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14, 15일 양일간 설국으로 변한 소백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3천여 명이 넘는 탐방객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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