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지주 새 수익원 창출에 무게

조직 개편·임원 인사 임박

DGB금융지주가 26일 조직 개편과 함께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저성장'저금리시대를 맞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에 비이자 수익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해온 이자 수익이 급감하고 있어 비이자 수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본점 영업부를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DGB금융지주는 경기 침체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으며 스마트 뱅킹 활성화로 고객의 금융 이용에 변화가 생긴 점을 감안해 일부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구조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대구은행은 올 7월 중구 교동시장지점을 비롯해 대구지역 6개 지점을 출장소 급인 영업점으로 규모를 축소하는 조직 슬림화를 한차례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스마트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경우 지점을 통폐합하고 있지만 대구은행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지점을 줄이는 대신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직의 군살 빼기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원 인사는 평년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대구은행 임원 수를 2명 감축했다. 하지만 올해는 큰 인사 요인이 없어 임원 인사 폭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큰 변수가 없는 한 3명 정도의 부행장이 DGB금융지주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고 3명 정도가 부행장보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원 자리 향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평소 인사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고 인사와 관련된 소문이 나도는 것을 경계하는 까닭에 임원 인사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한 뒤 정량'정성평가를 거쳐 승진자를 최종 낙점하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10여명이 부행장보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1년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임원 인사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사외 이사들이 포함된 임원인사위원회와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은행장의 입김이 강했던 기존 인사 방식에 일종의 견제 장치를 달아 놓은 셈이다. 임원인사위원회에서는 부행장(보)승진자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부행장을 결정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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