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용(대구 중구 동인3가)
음침한 밤, 등불 아래
한 손에 쓰디쓴 칡뿌리 하나 들고
입에 수수 하나 문다
그 등불 하나가, 나를 적나라하게 비춰주건마는
그 불빛 하나가, 그 주변을 온통 적막하게 가리건마는
영문도 모르는 겨울눈 하나가 적막함 속에서
겁 없이 싹 틔워져 나오는구나
아 원통하도다!
그 등불의 따스한 품에 안겨
그 따스함 한껏 머금고 싶고만
그 등불은 그 자리에 멈춰
따스함은커녕 오싹한 냉기만 돌아오는구나
달 밝은 밤, 꺼진 등불 아래
한 손에 쓰디쓴 칡뿌리 하나 들고
입에 수수 하나 문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건희 여사, 명품백 첫 입장표명 "특혜 조사 악의적 프레임…심려 끼쳐 죄송" [영상]
대구의 굴곡을 담은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25일 조감도 최초 공개
한동훈 "끝까지 가보자"…일각에선 '대권 염두' 해석도
[시대의 창] 2·28자유광장과 상생
이재명, 한동훈에 "당선 축하…야당과 머리 맞대는 여당 역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