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품 시금치 '포항초' 수도권 대박

5천여t 생산 대부분 서울로…122억원 소득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포항초' 시금치가 해풍을 맞으며 재배되고 있다.(포항시 제공)

시금치 지존으로 불릴 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포항초'가 겨울채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항초는 포항에서 나는 시금치에 붙여진 말로 '포항초'는 브랜드 시금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포항초는 겨우내 해풍을 맞으며 자란 것을 최고로 친다. 강한 바닷바람과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땅에 착 달라붙어 자라 진한 향과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포항의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키가 작지만 오히려 뿌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자라 향과 영양분이 고루 퍼져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뿌리 부분에 흙이 쌓이도록 모래땅을 덮어주므로 뿌리가 길고 강하면서 빛깔도 보기 좋은 붉은색을 띤다. 이 때문에 시금치 농가들은 포항이 겨울철 시금치 재배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포항초는 현재 500여 농가가 350㏊에서 연간 5천여 t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닐하우스 등 시설이 100㏊이며 나머지는 노지다.

연간 '포항초' 생산액은 줄잡아 122억원 규모. 포항초는 포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생산량의 95% 이상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판매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좋은 물건은 모두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포항에서 생산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포항사람들은 쉽게 먹을 수 없는 고급음식이 바로 포항초"라며 "겨울철 농가소득의 효자작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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