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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 현재현 회장·前 임원 등 구속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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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3일 현재현(65)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사기성 기업어음'회사채 발행으로 투자자들에게 2조원대의 피해 입힌 혐의가 적용됐다.

현 회장과 함께 구속된 전직 임원 3명은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이다.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증거인멸의 우려에 비춰볼 때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현 회장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임원들과 달리 이날 예정돼 있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기록심사를 통해 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14일 오전 구속영장을 집행해 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현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모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정 전 사장 등 3명은 현 회장과 공범 혐의가 적용됐으며 일부는 개인 비리도 적발됐다.

현 회장은 동양레저를 '실질적 지주사'로 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그룹 지배구조를 재구축했으나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자금이 필요해지자 회사채와 CP를 대량으로 발행, 만기 때마다 돌려막기식으로 부실을 감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액은 2조원 이상, 동양증권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채권은 1조5천776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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