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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보험금 한도 늘릴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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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사고보험액도 적어 고민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신입생에 대한 보험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구경북 대학들에 따르면 학교 행사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지역 대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역시 마찬가지 사정에 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8일 부산외대 홍보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동부화재 '업그레이드 대학종합보험'에 가입해 있다. 학교 측은 이 보험을 통해 피해 학생들에 대한 일부 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험 약관에 따르면 ▷교내 시설물의 하자로 인한 사고 ▷학교경영자 또는 교직원의 업무 수행 중 사고 ▷대학생의 MT나 하계 수련회 중 사고 ▷신입생의 MT나 오리엔테이션 중 사고 등에 대해 치료비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열악한 보험 규모다. 약관상 1인당 최고 300만원의 치료비, 1인당 최대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사고당(건당) 최대 보상 한도가 5억원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모두 9명이 숨지고, 103명이 부상당한 부산외대 신입생 피해 보상에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금액이다.

대구경북 대학들은 이 같은 부산외대 보험금 사태에 내심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역 상당수 대학이 부산외대와 동일한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1인당 최대 치료비는 200만~500만원, 사망보험금은 2억원으로 부산외대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낫지만, 건당 보험금 최대한도는 5억원으로 똑같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건당 보험금 한도가 최대 5억원이기 때문에 이번처럼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경우 1인당 수령 금액은 한참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부산외대처럼 학교 차원에서 추가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대형 참사에 대비해 건당 보험금 한도를 무한정 늘리기는 어렵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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