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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대신 쓰레기 봉투' 든 대구 하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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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 남녀 6개 팀 100여명 일요일 금호강 대청소 나서

대구하키협회는 9일 선수, 임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안심하키장 인근 금호강에서 대청소를 했다. 대구하키협회 제공
대구하키협회는 9일 선수, 임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안심하키장 인근 금호강에서 대청소를 했다. 대구하키협회 제공

"사회봉사 활동도 운동의 일부입니다.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사용하는 하키장 주변 청소로 사회성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9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율하동 안심하키전용경기장 인근 금호강변. 대구과학대학교, 달성고, 구암고, 성지중, 안심중, 구암중 등 대구시내 6개 학교 남녀 하키팀 선수단 100여 명을 이끌고 금호강 대청소에 나선 구본일 대구하키협회 전무이사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하키 홍보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하키 선수들과 지도자, 대구하키협회(회장 우종곤), 생활체육 대구하키연합회(회장 정경목) 임원 등 행사 참가자들은 '하키 사랑 대구 사랑', '깨끗한 대구' 등의 문구를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하키장 주변과 인근 금호강을 돌며 2시간여 동안 청소를 실시했다. 이들이 청소한 하키장은 2012년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때 대구시가 리모델링해 만들어준 전용구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키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다.

이날 하키협회는 50ℓ 쓰레기종량제 봉투 30개 분량의 쓰레기를 주웠다. 하키협회는 대청소 후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구 하키 파이팅'을 외쳤고,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함께하며 화합을 다졌다.

선수들을 인솔한 한 지도교사는 "취지도 좋다 보니 지도자, 선수 모두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한 협회가 정말 고맙다. 선수들에게 좋은 체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구암고 권혜수 선수는 "날씨가 추웠지만, 친구들과 얘기하며 청소를 하니까 힘들게 운동하는 것보다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는 다른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꼭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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