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따다닥~." 경쾌한 공 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의 한 실버당구클럽. 소리의 주인공은 당구 경력 60년을 자랑하는 김창호(86) 할아버지와 전국대회 준우승 경력을 가진 전경순(79) 할머니다. 13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장수의 비밀'에서는 당구로 건강과 사랑을 지키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서울의 한 복지관 지하.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모여 당구와 포켓볼을 치고 있다. 7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된 실버당구클럽에서 유명한 닭살 커플 김창호'전경순 씨 부부는 일주일에 5일, 하루에 2시간 정도 당구를 즐긴다.
할아버지는 실버당구클럽에 도착하자마자 개인 큐대를 꺼내 들고 능숙하게 친다. 전 할머니는 김 할아버지의 권유로 포켓볼을 시작했다. 부상 위험도 적고 적당한 운동량을 지닌 당구. 당구의 운동량은 얼마나 될지 관찰 카메라를 통해 알아본다. 당구를 통해 건강은 물론 행복까지 덤으로 얻었다는 노부부. 집안에서의 삶은 어떨까? 어디 남자가 부엌에! 이런 고리타분한 생각은 이들 부부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설거지는 물론 청소와 빨래까지 할머니보다 살림 솜씨가 더 좋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이렇게 내조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젊은 시절, 생계를 위해 지방에서 근무하느라 아이들과 함께 서울에 남겨진 할머니는 시부모님을 모시며 홀로 집안을 챙겼다. 이에 할아버지는 고생한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살림꾼이 됐다. 할머니는 건강에 좋지 않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할아버지가 정말 싫다. 할아버지는 여기다 술을 마시면 꼭 식사를 하셔야 한다.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온 할아버지에게 상을 차려낸 할머니, 부부의 식탁에는 냉랭함이 감돈다. 할아버지는 분위기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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