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몬스터

동생 살인마 쫓는 미친여자의 복수극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의 복수극. 못하는 게 없는 강한 존재와 가진 게 없는 나약한 존재의 대결은 보나 마나 뻔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독기로 똘똘 뭉친 두 캐릭터가 만나서 일으키는 폭발적인 불꽃 대결은 기존의 스릴러와는 다른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는 복순(김고은)은 머리는 모자라지만 제대로 건드리면 큰일 나는 인물로 동네에서 미친년이라 불린다.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냉혈 살인마 태수(이민기)는 비밀을 감추기 위해 복순의 동생을 죽인다. 복수를 위해 칼 한 자루 손에 든 채 그를 추격하는 복순, 그리고 살인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요하게 복순을 쫓는 태수. 포기를 모르는 두 괴물은 서로 숨 가쁘게 추격전을 펼친다. 살인마 역할을 위해 17㎏을 감량한 이민기의 열연과 '은교'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석권한 김고은의 변신이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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