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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 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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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귓속에 털이 많이 자라는 종도 있고 털이 거의 없는 종도 있다. 귓속에 털이 많이 자라는 반려견은 코커스파니엘, 말티스,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이 있으며 귀질환이 발생하면 치료가 잘 안 되고 오래 지속된다. 반면 털이 적은 치와와, 포메라니언, 퍼그, 비글 같은 종은 귀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낮은 편이다.

개의 귀는 수직이도와 수평이도로 연결되어 있어 사람보다 터널의 길이가 길고 수직으로 꺾여 있어 병에 걸리면 치료기간이 길고, 만성 질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 번 병에 걸리면 원인을 파악해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성격이 급한 보호자는 2, 3일 치료 후 외관적으로 깨끗해 보이면 집으로 데리고 간 후 병이 재발해 다시 내원하곤 한다.

수직이도에 외이염이 생긴 경우 쉽게 치료되는데 수직이도 안쪽이나 수평이도까지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외관적으로 치료가 된 이후에도 수평이도에 계속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1, 2주 지나면 다시 귀에서 냄새가 나고, 귀를 만지면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귀지가 많이 나오는가 하면 외관적으로도 귓바퀴 안쪽에 심한 부종을 동반하고 만지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귀 안에 털이 많이 자란 경우에는 목욕 후에 귀를 잘 말려주어야 된다. 목욕 후 털은 스펀지 역할을 해 수분을 귀 안쪽으로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귀에 털이 많아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을 방치하면 귀에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된다. 따라서 목욕 후 귀에 털이 많은 반려견은 찬바람을 이용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털을 말려 주어야 된다.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과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도망가는 반려견들도 있다. 그렇지 않고 빨리 말리려고 뜨거운 공기를 귀에 불어 넣으면 화상이나 고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귀는 목욕을 시킨 후 면봉을 이용해 바깥부분만 닦아주면 된다. 귀지가 많은 경우에는 귀 세정제를 한 방울 넣은 후 귓볼을 잘 마사지해 귀지를 녹인 후 면봉이나 솜으로 닦아주면 된다. 귀를 너무 자주 닦아주거나 면봉을 귀 터널 안쪽으로 깊이 넣을 경우 귀지를 귀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가능하면 귀 터널 입구 쪽만 닦아야 한다. 귀의 털을 깨끗이 정리해 주는 것도 귀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동학(동인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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