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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불감증…수학여행버스 기사 술먹고 운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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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초교 수학여행관광버스 기사 술취해 운행전 교체

현장체험학습에 나선 초등학생들의 수송을 맡았던 관광버스 기사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는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의 원인이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또다시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17일 관광버스기사 조모(46)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조 씨는 이날 오전 칠곡군 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태우고 대구 이월드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려다 학교 운동장에서 음주측정을 실시한 경찰관에게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날 아침 구미에서 관광버스를 몰고 칠곡으로 왔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2%를 기록, 운전면허 정지 수치에 이르렀다.

경찰은 적발 즉시 학교 측에 운전자 교체를 통보했다. 경찰조사에서 조 씨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만약 경찰이 버스기사의 음주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채 체험학습을 갔더라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아이들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 학부모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는 지금, 음주운전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막을 수 있었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관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찰은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또는 현장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계절인 만큼 관광버스 기사들에 대한 불시 음주단속과 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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