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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의 "옛날 옛적에…"] 물에 뛰어든 젊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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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네.

무엇 하러 오셨을까?

얘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을 거야. 하지만 그 물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 어떻게 될까?

어느 큰 마을 근처에 절이 하나 있었어.

절도 매우 커서 신도들이 많이 찾아왔어.

노스님의 가르침이 매우 훌륭했기 때문이었지.

이 노스님 앞으로 특히 청년들이 많이 찾아왔어.

그 청년 스님들 중에 한 스님은 매우 욕심이 많았어.

노스님이 그 청년 스님에게 말했어.

"꼭 필요한 것만 아주 적게 써야 하느니라.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각각 자기 할 일이 있느니라."

그래도 이 청년 스님은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꾸만 남의 것을 넘보았어.

어느 날 노스님이 그 청년 스님에게 말했어.

"이 방에 있는 것 무엇이든지 다 주겠다. 가져보렴."

"금빛 촛대를 가지고 싶습니다."

"가져라."

"저 황동 향로도 가지고 싶습니다."

"가져라."

"궤 안에 있는 돈주머니도 가지고 싶습니다."

"가져라. 그 대신 바닥에 놓아서는 아니 된다. 놓아버리면 네 것이 될 수 없다."

젊은 스님은 양손에 가득 귀한 물건을 챙겨들었어. 이제 더 들 수가 없었어.

"자, 이제는 네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그 물건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거라."

그때였어, 돈주머니에 붙어 있던 벌레가 몸속으로 들어왔는지 갑자기 등이 가려워졌어. "아이고, 가려워! 아이고, 가려워!"

그러나 양손에 물건이 가득 들려 있어서 긁을 수가 없었어.

기둥에 대고 등을 문질러보았지만 시원하지 않았어. 밖으로 나오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았지만 여전히 가려웠어.

"아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

청년 스님은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만 끝내 돈주머니를 놓을 수가 없었어.

청년 스님은 냅다 달려 마침내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는 깊은 물로 뛰어들었어. 벌레를 쫓아내고 등이 시원해졌으면 하고.

그러나 물에 뛰어든 스님은 다시 나오지 못했어.

끝까지 손에 쥐었던 물건을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야.

그래,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에 있겠니? 그런데 이 젊은 스님은 손에 쥔 것을 끝까지 가지려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구나.

혹시 너는 이 젊은 스님의 모습과 닮은 사람을 보지 못했니? 바로 욕심 많은 우리들의 다른 모습은 아닐지 모르겠구나. 그렇지 않니?

심후섭 아동문학가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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