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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9억4천, '목표 초과'…권영진 4억, '약간 미달'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시도한 시민참여형 펀드인 '김부겸 단디펀드'가 목표액을 2억4천여만원을 초과해 9억4천만원을 모금했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1인당 10만원으로 한정한 후원금을 모금해 비록 목표인 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4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모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역대 대구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선거자금을 시민참여펀드로 조성한 김 후보 측은 법정 선거비용 12억4천300만원 가운데 7억원 모금을 목표로 '김부겸 단디펀드'를 지난달 13일부터 3일 동안 운영한 결과 9억4천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후보 등록 이후 법적으로 보장된 후원회를 통해 조달한 비용과 펀드 비용을 선거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부겸 단디펀드'로 이름을 정한 이유는 후보가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어르신들이 "부갬아 단디 해라"는 말을 워낙 많이 해 '단디'로 이름을 정했다.

김 후보 측은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목표액을 초과했지만 세월호 탓에 홍보를 하지 못했다"며 "예상보다 모금액이 많아 우리도 놀랐다"고 했다.

권 후보는 10만원 이상의 후원금은 자동적으로 입금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후원금 목표치를 법정 선거비용의 절반인 6억원으로 잡았다. 권 후보 측에 따르면 2일 현재 목표액의 3분의 2 수준인 총 4억원가량의 후원금이 모였다.

권 후보 측은 "기업인들과 각종 단체에서 후원하겠다고 줄을 섰지만 후보의 완강한 뜻과 맞지 않아 그냥 돌려보냈으나, 개인 후원은 처음엔 많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적극적인 후원이 잇따르면서 그래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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