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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4일)의 월드컵] 브라질 "2위 만족 못해"…카레룬 격파 다짐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23일 마무리되고 24일에는 A, B조 4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할 3차전이 시작된다. A조에서는 카메룬이 16강에서 탈락했고, 개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 크로아티아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B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칠레가 이미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2위로 밀리면 A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양팀은 최종전 승리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A조

▷카메룬-브라질(오전 5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인 브라질(FIFA 랭킹 3위)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56위)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A조는 카메룬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을 뿐 브라질(1승1무), 멕시코(1승1무), 크로아티아(1승1패)가 간발의 차이로 1~3위에 올라 있다. 세 팀 중 누구든 3차전에서 지면 탈락할 수 있다.

골 득실에서 +2로 멕시코(+1)에 앞선 브라질은 카메룬과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16강에 나간다. 하지만 브라질은 조 2위가 성에 차지 않는 만큼 기필코 승점 3을 보태려는 전략으로 나설 전망이다. 만일 카메룬이 이기고 크로아티아와 멕시코가 비긴다면 브라질이 탈락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도 없다.

전력이나 팀 분위기로 봐서는 카메룬이 브라질의 조 1위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때 '검은 사자'로 불린 카메룬은 1차전 멕시코에 0대1로 진 데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팀 동료끼리 다투는 모습까지 노출하며 0대4로 참패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오스카(첼시) 등을 모두 가동해 카메룬 격파에 나선다.

▷크로아티아-멕시코(오전 5시)

멕시코가 이기면 크로아티아는 그대로 탈락한다. 무승부면 멕시코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크로아티아는 카메룬이 브라질에 승리하기를 바라야 한다.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멕시코가 카메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긴 뒤에 카메룬과 브라질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멕시코는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와 조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를 앞세워 선제골을 뽑은 뒤 경기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수문장 오초아도 든든하다.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이 커 무조건 이겨야 하는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B조

▷호주-스페인(오전 1시)

몰락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는 의미가 없는 경기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운운하기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의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사커루' 호주에게는 남다른 한 판이 될 수 있다.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인 탓에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네덜란드, 칠레와의 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테랑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고 승점을 얻는다면 나름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칠레(오전 1시)

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5대1로 꺾은 네덜란드(15위)와 2대0으로 따돌린 칠레(14위)가 B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권을 따낸 두 팀의 경기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조 2위가 되면 29일 A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우승 후보 브라질이 A조 1위가 유력하다. 화려한 공격력과 탄탄한 전력을 보인 네덜란드와 칠레라도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것은 부담스럽다. 따라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두 팀은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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