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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 책!] 이오덕 11주기 추모 어록…『이오덕 말꽃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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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말꽃 모음/ 이오덕 지음/ 이주영 엮음/ 단비 펴냄

아동문학가 고 이오덕(1925~2003) 선생의 11주기 추모 어록집이다. 저자 이주영은 이 책에 대해 어록 대신 '말꽃'이라는 표현을 붙였다. 평생 우리말을 쓰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다. 책은 선생이 여러 책과 글에서 밝힌 177개의 말꽃을 전한다.

선생의 말꽃은 점수와 경쟁만을 좇는 잘못된 교육, 돈과 권력만을 탐하는 우리 사회를 지적한다.

'비록 선생님 명령일지라도 분명히 잘못되었다면 무조건 명령에 따라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줘야 한다.'

'누가 아이들을 죽이나. 어른들이다. 가장 큰 책임은 정치가들이고, 그다음으로 교육자와 부모, 그리고 언론사에 있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은 자연을 잃어버린 공간에서 사람답지 않게 자라나고 있다. 입신 출세주의 교육 구조는 학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으로 사회로 번져나가 우리 사회 전체를 죽음의 길로 달려가도록 하고 있다.'

최근 세월호 사고를, 정의가 아닌 거짓과 속임수를 익히는 교실을, 안타깝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청송에서 태어난 이오덕 선생은 40여 년간 교사로 일하며 참교육을 연구 및 실천했고, 아동문학 발전과 바른 우리 말'글 보존에 앞장섰다. 초등학교 새내기 교사 시절 이오덕 선생의 책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를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저자는 선생의 뜻을 이어나가려 힘쓰고 있다. 201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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