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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본부 "총장 재선거 진행"…불협화음 두고 볼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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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는 불가 입장 고수

경북대학교 차기 총장 선거가 다시 치러질 가능성(본지 28일 자 1면 보도)이 현실화했다. 경북대 본부가 지난달 26일 치러진 총장 선정 절차상 규정 위반에 따라 '재선거'를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재선거(재선정) 절차의 관건은 대학 본부가 이번 선거를 주관한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교수회)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선정관리위원회는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상 총괄 관리 기구로, 그동안 '본부 개입 및 재선거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29일 학장회의 이후 '제18대 총장후보자 선정 과정에 관한 담화문'에서 "이번 총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한 후 재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가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선정관리위원회의 명백하고 중대한 규정 위반과 실수 대부분을 확인했고, 교내외 4곳의 법률전문기관으로부터 '이번 선정 결과가 무효'라는 공통된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총장 후보자 2순위자가 이 같은 선정 결과에 불복해 추천서류 제출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총장임용후보자의 정상적 추천도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본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번 선거를 주관한 선정관리위원회는 일단 침묵하고 있다. 이대우 위원장(교수회 의장)은 "30일 교수평의회가 열린다. 현재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경북대 구성원들은 본부와 선정관리위원회의 갈등이 전체 교수 사회로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선정관리위원회 구성을 주도한 교수회가 이번 본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21일 위원장 명의로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본부 측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학장회의 소집 등은 자칫 문제의 확대와 선거 개입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학내 해결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총장 재선출은 법과 규정에 따라서나 또 현실 상황을 고려해서도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다.

반면 경북대 본부는 재선거 진행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하고 있다. 함인석 총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이제 더 이상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엄중한 결단을 내렸다"며 "선관위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일련의 사안에 대해 행정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분명히 밝히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조치만이 그동안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교내외의 여러 가지 갈등과 불협화음을 종식시키고 실추된 우리 대학의 명예를 그나마 회복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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