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예술가곡회 창단 23주년 '계절을 노래하다' 기념 공연

11일 수성아트피아서 열려

대구예술가곡회의 창단 23주년을 기념하는 예술가곡의 밤 '계절을 노래하다'가 11일(목)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올해 예술가곡의 밤은 '계절을 노래하다'라는 부제 아래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는 곡들을 연주한다. 대구예술가곡회는 매년 '예술가곡의 밤'을 통해 신작 가곡을 발표해왔고, 발표된 곡을 토대로 음반과 가곡집을 남겨오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창작곡의 숫자는 310여 곡에 이른다.

대구예술가곡회는 우리 가곡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로서 시인, 작곡가, 성악가, 피아니스트 등 대구지역 각 분야의 예술인들과 후원자인 일반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1992년 창립 당시 시인 강문숙 서정윤 서종택 송종규 이성복 이태수, 작곡가 임우상 정희치, 성악가 박말순 김귀자 정광 김완준 문학봉 박영국, 피아니스트 강중수 이성원 등 3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현재 65명에 이른다. 대구예술가곡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미경 계명대 초빙교수는 "지난해 예술가곡회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지역을 이끌어갈 젊은 연주자들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지역문화를 이끌어왔던 원로들과 신'구의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창작곡만을 연주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신작 가곡과 기존의 익숙한 레퍼토리를 함께 연주하는 방식을 도입해 일반 관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신미경 회장은 "지역의 시인과 작곡가들의 활동 기반 마련과, 보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 발굴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긴 하지만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퍼토리를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노래한 다양한 가곡들이 연주된다. '꽃 피는 날'(이기철 시, 홍세영 곡), '저 봄꽃들처럼'(김현옥 시, 이영수 곡), '봄의 소리'(손진은 시, 이철우 곡), '봄날은 간다'(최서림 시, 장병영 곡), '그리움'(최서림 시, 고승익 곡), '사월바람'(박지영 시, 강석중 곡), '가을비'(서종택 시, 권태복 곡), '눈 오는 밤'(강문숙 시, 최병석 곡), '설중매'(이태수 시, 정희치 곡)를 초연한다. 국민 애창곡인 못 잊어, 동무생각, 고향생각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곡 '배 위에서 노래함'(박미영 시, 진영민 곡)이 연주돼 희생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신미경 최윤희 이화영 김상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손정아, 테너 김완준 박신해 신현욱, 바리톤 박영국 김승철 제상철 최상무 등이 출연한다. 전석 1만원. 053)668-1800.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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