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이번 주 중 공식출범할 예정인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보수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균형감 있는 합리적 보수주의', '미스터 쓴소리', '경제는 진보적, 안보는 보수적' 등의 수식어가 붙는 유 의원의 이미지가 지금 꼭 필요한 혁신리더로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상당히 무르익었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1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제의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총선과 대선을 치르려면 지금의 당으로서는 어렵다는 말들을 듣는다. 당의 비전이나 진로를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큰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2011년 전당대회에서 부자 감세 철회, 무상급식 수용 등의 공약을 내걸고 2위로 최고위원이 됐다. 지금은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복지와 경제 전문가다. 원조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직언을 아끼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어서 주류 진영에서 한발 비켜 있었다. 생색내기 혁신위가 안 되려면 유 의원이 적합하다고 김 대표 주변부에서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보수혁신위원회는 상향식 공천을 위한 제도 마련,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당 회계 투명화, 출판기념회 개선, 당내 상설 인사검증위 설치 등 당의 문제뿐 아니라 정치 전반의 혁신안을 마련하는 책무를 진다. 4선의 정병국 국회의원도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선의 나경원 국회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이 돼 겸직하기 어렵다. 김 대표가 겸직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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