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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주사 맞은 수십명 온몸 열나고 고름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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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마취통증의원 환자들 당국 주사제 세균오염 조사

김천의 한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에서 통증 완화를 위해 관절부위에 주사를 맞은 환자 수십여 명의 관절이 곪아들어가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김모(80) 씨는 이달 4일 김천시 S의원에서 무릎관절의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이튿날인 5일 오후부터 무릎이 붓고 아픈데다 전신에서 열이 나 응급실로 실려 갔다.

병원에 입원한 김 씨는 6일 '화농성 관절염'(세균에 감염돼 관절부위가 붓고 고름이 생기는 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추석 연휴기간이라 바로 수술을 하지 못한 김 씨는 결국 관절내시경을 통해 무릎관절 속 고름을 씻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한 달 간 입원치료를 해야 하며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김 씨 외에도 S의원에서는 86명의 환자가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줄여주는 마취제(리도카인)와 생리식염수를 혼합한 주사를 맞았다. 이들 중 24명이 열이 나고 주사를 맞은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화농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관절내시경으로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길게는 한 달 정도 입원을 해야 하는 상태다.

김천시보건소는 S의원에서 환자들에게 주사할 주사제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진료 당일 사용한 약제를 수거해 질병관리본부에 오염 여부 파악을 의뢰했다. 김천시보건소는 의료법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행정조치할 계획이다.

김 씨의 보호자 이모 씨는 "갑자기 어머니가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느라 제대로 명절을 쉬지도 못했다. 자칫 장애도 남을 수도 있다고 해 걱정이 크다"고 했다.

S의원 관계자는 "간호사의 실수로 일어난 일로 파악하고 있으나 감독의 책임이 의사에게 있는 만큼,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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