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 전 서장은 한국전력으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가량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한 상자 분량의 각종 문서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이어 16일 오전에는 한전 대구경북지사 사무실과 이모 전 지사장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이 전 서장의 지시를 받고 돈 봉투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모 계장에 대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이 전 서장이 한전 측으로부터 받은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전 서장은 "주민 설득 활동과 치료비 명목으로 한전의 위로금을 대신 전달한 것"이라며 "한전에서 받은 돈은 1천700만원이 전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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