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프로그램 기술을 거의 완성 단계로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다진 기량을 원 없이 펼쳐보였다.
남자 축구는 연장 접전 끝에 북한을 1대0으로 따돌리고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여자 농구'배구는 나란히 중국을 꺾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관계기사 15'16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 2위를 굳혔다. 하지만 애초 목표한 '금메달 90개 이상'은 어려워졌다. 한국은 안방에서 치렀던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93개와 96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은 전체 439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2일까지 금 73개와 은 66개, 동메달 75개를 수확했다. 3위 일본은 금 46개, 은 70개, 동메달 69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금메달 수에서 일본에 27개 차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태권도'레슬링 등 '전통 효자 종목' 강세에 힘입어 1일 금메달 8개를 추가한 데 이어 2일 남자 축구, 여자 농구'배구'리듬체조'근대5종, 정구 남녀 복식, 남녀 볼링'태권도 등에서 이번 대회 하루 최다인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볼링의 이나영은 여자 마스터스에서 우승,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랐고, 박종우(광양시청)는 남자 마스터스에서 우승,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에서는 여자 62㎏급의 이다빈과 남자 63㎏급의 이대훈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3, 4일 남자 농구와 태권도, 복싱, 근대5종 등 남은 경기에서 금메달 추가에 나선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남자 농구는 '아시아 최강' 이란과 우승을 다툰다. 태권도에선 남자 54㎏의 김태훈이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복싱에서는 경북체고 출신의 신종훈(48㎏급)을 비롯해 김형규(81㎏급), 함상명(56㎏급), 임혁철(64㎏급) 등 4명이 결승에 올라 있다. 7개 전 종목 우승을 노리는 정구는 마지막 남녀 단체전 우승을 남겨 놓고 있다.
인천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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