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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미국인이 돼 기업 물려받는 한국 재벌가 자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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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기획 창' 7일 오후 10시

KBS1 TV '시사기획 창-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 3편, 회장님의 나라는 어디입니까'가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BS 탐사보도팀은 국내 재벌과 부호 1천800여 명의 미국 부동산 보유 실태를 추적했고, 지난 6, 7월에 1, 2편을 방송한 데 이어 이번에 후속 편을 공개한다. 자녀의 한국 국적을 포기시키면서까지 부의 세습에 온 힘을 쏟는 한국 재벌가의 은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10대 재벌 기업의 창업 세대부터 5세대까지, 일가 921명을 대상으로 출생과 국적, 교육, 병역, 그리고 부의 대물림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출생지가 확인된 628명 가운데 미국 출생자는 119명에 달했다. 미국 국적 보유율은 10%에 이르며, 이는 곧 병역 면제로 이어졌다. 한국 국적을 포기한 재벌가 남성 35명 가운데 23명이 병역을 면제받는 것. 병역 면제는 부의 세습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24세에 미국으로 귀화해 병역을 회피한 한 재벌 기업 회장의 아들, 병역 면제 연령이 될 때까지 관광 비자로 외국을 떠돈 한 재벌가 3세 등 이들은 모두 한국으로 돌아와 기업 후계자로, 대주주로,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교육도 부의 세습을 공고히 해주는 경로다. 미국에는 한국 재벌가가 선호하는 기숙형 사립학교가 여럿 있다. 한 해 학비와 기숙사비만 수천만원 수준이다. 한국 대기업 회장 자제들은 이곳에서 동문으로 인연을 맺으며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 최근 몇몇 미국 대학들에는 한국 기업의 이름을 딴 기부 시설이나 총수의 이름을 딴 석좌교수직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대학은 특혜 입학 등을 제공하며 한국 재벌가 자제들을 위한 교육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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