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생산량 70% 구룡포 오징어 '상표' 붙인다

국내 최대 주산지 명성 살려 지리적표시 등록 추진 계획

'울릉도 오징어도 좋지만 이제는 구룡포 오징어입니다!'

오징어는 동해안에서 어획되는 대표적인 어종. 흔히 '오징어 하면 울릉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경북 오징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는 구룡포다.

울릉도 오징어가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맛이 좋다. 많이 잡힌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 대부분은 구룡포에서 위판된다. 그만큼 구룡포 오징어는 상징성이 크다. 구룡포 오징어는 육질이 두껍고 식감이 쫄깃하다. 또 오징어 특유의 풍미가 진한 특징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등지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시가 구룡포 오징어 제대로 알리기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구룡포 오징어'라는 상표는 포항시에서 설립한 '구룡포오징어영어조합법인'만 쓸 수 있도록 했다. 구룡포 오징어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시켜, 상표법으로 보호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6일 구룡포읍사무소에서 특허청,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 한국발명진흥회, 구룡포수협 및 구룡포오징어영어조합법인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룡포오징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특허청에 지리적 단체표장등록(상표법)을 출원하게 되면 내년 4월까지 5개월 동안 심사 및 출원공고,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015년 하반기 중에 상표로 등록될 예정이다. 등록출원과 함께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품질관리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만달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단체표장 등록이 완료되면 구룡포 오징어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지역어민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오징어 생산지로서 명성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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