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청 배상윤 검사 울릉·우산중 특강

"어머니 섰던 강당에 서니 감회 새로워"

대구지검 포항지청 배상윤 검사와 울릉 우산중학교 학생들이 특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법사랑 제공
대구지검 포항지청 배상윤 검사와 울릉 우산중학교 학생들이 특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법사랑 제공

"어머니가 섰던 강단에 이렇게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의 한 검사와 울릉도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최세훈)과 법사랑 포항지역연합회(회장 김영동)는 17일 유치장 감찰과 울릉지구위원회의 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했다.

특히 올해는 울릉읍 울릉중학교와 우산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전담검사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나서는 '검사와의 만남' 시간이 마련됐다. 현직 검사가 울릉지역 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산중학교에서 특강을 펼친 포항지청 배상윤(35) 검사의 감회는 남달랐다. 36년 전 배 검사의 모친이 사회과 교사로 재직한 깊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배 검사는 모친 재직 당시의 사진 등을 강의 자료로 준비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배 검사는 "당시 어머니가 가르치셨던 제자들이 이제 학부모가 되고, 그 자녀들에게 다시 제가 이렇게 특강을 펼치게 됐다"면서 "어머니로부터 우산중 재직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우리나라 사법제도 및 준법정신 교육과 검찰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설명이 이어졌다.

특강 후 대구지검 포항지청과 포항법사랑 회원들은 치매 등 노인환자 수용시설인 송담실버타운과 독도경비대 등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포항지청 최세훈 지청장과 배상윤'김현수'나소라 검사, 김진룡 수사과장, 김성엽 수사관, 포항법사랑 김영동 회장, 박일동 운영위원, 법사랑 울릉지구 도영국 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법사랑 김영동 회장은 "앞으로도 산간'도서지역,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지역이나 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강연 및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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