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세계물포럼 개최 도시에 걸맞은 선도적 물 정책과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구경북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수질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는 페놀 오염 사건 이후 낙동강 원수 보호 및 정수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원수를 고도정수처리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제는 물 오염 사고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전국에서도 가장 안전한 식수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 2011년 세계물포럼 유치 당시 이 같은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낙동강 오염의 주범이었던 금호강의 수질을 23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금호강 수질은 1983년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191.2㎎/ℓ에서 2014년 3.6㎖/ℓ로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시는 2006년 UN 아태환경개발포럼에서 국제환경상 은상을 받은 바 있다. 또 낙동강 고령교 지점의 낙동강 수질을 1988년 BOD 21.1㎎/ℓ에서 2012년 2.0㎖/ℓ로 개선했다.
신천 등 7개 하수처리장을 건설해 하수처리 능력을 100%로 끌어올렸고, 1993년에 설치해 노후화된 성서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시설에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하며 리모델링에 성공해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4대강 사업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도 대구경북의 물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탰다.
도심하천인 신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것도 대구의 물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신천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고, 시민 야외 물놀이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상류로 끌어올려 유지수를 확보하고 있다.
낙동강 상'하류의 물 분쟁 해결을 위해 성공적인 물운영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낙동강 수계 물관리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하류지역과 상생협력을 통한 구미국가산업단지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한 것도 민관협력의 좋은 사례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속적인 수계 관리를 해 온 점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물포럼을 유치하게 됐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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