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의 수출업체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 지역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중 FTA 타결과 대응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6%는 엔저 극복,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46.4%는 중국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수출업체의 51.9%는 이미 중국과 교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5.9%는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과 교역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한'중 FTA가 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74.1%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고, 18.5%는 혜택이 타격보다 클 것으로, 7.4%는 타격이 혜택보다 클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중 FTA의 기대효과는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50.0%), 일본 등 경쟁국보다 유리한 수출여건 확보(17.9%), 중국 진출을 겨냥한 해외기업과 제휴 확대(17.9%), 중국과 무역분쟁 시 구제 장치 마련(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업체 59.3%는 한'중 FTA의 대응 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37.0%는 현재 수립 중이거나 착수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고, 3.7%만이 이미 수립했다고 답했다.
한'중 FTA 활용에 있어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진출 노하우나 네트워크 부족(37.0%), 중국시장 관련 정보부족(33.3%), 원산지 증명 및 관리 애로(14.8%), 중국어'관세 등 전문인력 부족(7.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 FTA 효과 제고를 위한 정부 과제로는 현지 상황 등 정보제공 강화(56.3%), 수출마케팅 지원확대(18.8%), 활용컨설팅 제공(12.5%), 연구개발 지원(9.4%) 등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구미공단 주력 수출품인 모바일'LCD 등 전자'광학제품은 이미 중국과 실행세율이 영세율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외 자동차부품'섬유'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고관세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 수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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