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대구 정신을 대한민국의 정신, 세계 보편적 정신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대구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진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정신이 대구의 정신, 나아가 대한민국, 세계의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범시민운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시민이 먼저 대구의 역사, 정체성, 대구 정신에 대한 공유 의식을 가져야 하는 만큼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기념식 등 각 기념행사 때 많은 시민, 특히 청년과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범시민행사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대구의 정신을 시민이 알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부대행사도 알차게 준비할 계획이다.
또 범시민운동승화위원회나 확산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범시민운동을 준비하는 한편 시민사회 및 학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이 운동과 정신을 학술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대구지역학' 운동도 학계와 함께 전개, 교과서에 등재하고, 또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실릴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지금까지 매년 국채보상운동기념 행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극소수가 모여 개최했고, 2'28민주운동기념식도 관련자만 참석해 조촐하게 치러졌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소수가 아닌 시민 다수와 청년, 학생 등이 참석해 함께 느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의 기부'나눔'민족운동이 기록문화로 남을 수 있도록 올해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2'28민주운동을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연계해 영호남 상생의 힘을 극대화한 뒤 통일과 분권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2'28과 5'18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공유한 만큼 이 정신을 재구성해 영호남 상생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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