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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자금 수사, 권오준 회장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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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인사들 "계열사 재편에 탄력"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불거진 검찰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체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본사'계열사는 물론, 납품업체 관계자들도 향후 상황이 자신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현 포스코 경영진에게 이번 사태는 외형적으로 큰 악재다. 16일 포스코 주가가 전날보다 4천500원가량 떨어진 26만1천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매 불안이 우려되고 있고, 13일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야 할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에 위축되면서 업무에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권 회장의 방침도 검찰 수사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포스코 내부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검찰이 포스코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린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 전 회장과 교류가 많았던 이명박 정권 실세들에 대한 수사도 점쳐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 시절 실세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항지역 경제계 인사들도 본인에게 '수사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면 포스코 원로 등 일부 인사들은 이번 수사가 권 회장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36개에 불과한 포스코 계열사는 3년 만에 71개사로 늘었고, 증가한 35개사 가운데 18개사가 부실사로 밝혀졌다.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철강 본원의 사업경쟁력 확보'를 외치며 계열사 구조조정을 단행, 계열사를 지난해 연말 47개로 줄였다.

포스코 원로들은 이번 수사가 정 전 회장의 그룹 경영에 대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줄 경우, 앞으로 권 회장이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철강 본원의 사업 재편'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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