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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요양병원 매각 놓고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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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병원 노조원들이 8일 재활요양병원 매각 반대 및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신동우 기자
포항 선린병원 노조원들이 8일 재활요양병원 매각 반대 및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신동우 기자

비리 의혹 및 부실 경영 논란을 빚은 포항 선린병원(본지 1월 9일 자 10면 등 보도)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병원 시설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등 일부 직원들은 "비리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 없이 병원 매각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 선린병원분회 등 노조원 20여 명은 8일 오전 선린병원 앞에서 '선린병원 비리 척결과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을 위기로 내몬 당사자들이 아직까지 경영진에 앉아 묻지마식 병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상북도와 노조 측에 따르면 선린병원을 소유한 의료법인 인산의료재단은 최근 포항 북구 대신동 선린재활요양병원(병상 450석)에 대한 매각 처분 허가를 받았다. 해당 요양병원의 감정가액은 약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병원은 이를 시세가인 320억원에 매각, 체불임금 및 외상 매입금 지급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린병원의 채무는 체불임금 및 퇴직금 47억7천여만원, 외상 매입금 92억3천여만원, 금융부채 460억여원 등 총 600억원에 달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위기를 만들어낸 전 이사장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심지어 병원의 최대 채권자(80억원가량)가 상임이사라는 고위 경영진으로 앉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노조 측은 각종 비리 의혹으로 선린병원 이사장직에서 자진 사퇴한 C(49) 씨가 지난 2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C씨는 이사장 재직 당시 병원 공금 횡령, 약품 납품 대가 리베이트 수수, 국가보조금 횡령 등(국가보조금법 위반'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선린병원 관계자는 "체불임금 및 외상 매입금 등을 해결하려는 자구책이다. 과거 실수를 만회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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