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시티' 대구 세계물포럼 덕 '톡톡'

메디컬 투어 부스에 북적, 혈압 재고 피부·성형 상담

'제7차 세계물포럼' 대구메디컬투어 부스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오후 대구 엑스코 1층 로비에 마련된 의료 상담 부스에서 한 여성 외국인이 혈압을 체크하며 건강상담을 받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16일 오전 11시쯤 대구 엑스코 1층 로비에 마련된 메디컬 투어 부스에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혈압 측정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피부나 성형 상담을 하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쿠웨이트에서 온 테마들 알헤르비(Tamadher Alharbi'35'여) 씨는 "피부전문 병원 코디네이터에게 평소 고민인 안면 홍조에 대해 상담을 받았다"며 "한국에 오기 전 친구들로부터 한국 의료서비스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피부가 좋은 한국 여성들을 보고 꼭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 따르면 메디컬 투어 부스에는 16일 현재 총 310명이 다녀갔다. 이들 중에는 의료상담뿐 아니라 병원 예약을 통해 대구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들 부스는 대구의 종합병원,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에서 파견된 의사와 코디네이터가 상담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펼치며 물포럼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다. 또 부스 한쪽엔 침이나 뜸과 같은 한방 치료와 두피테스트, 안구 건조증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검사'치료실도 있어 외국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는 단순 의료서비스 체험뿐 아니라 외부 병원 진료로 이어졌다. 16일 현재 관람객 8명이 건강검진이나 라식 수술 등 외부 병원을 예약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는 "좀 더 정밀한 진료를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병원을 연결해주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건강검진, 안과 진료, 성형수술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한편 15일부터 중구 약령시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도 대구 한방을 세계인에게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물포럼 참가자들이 약령시를 찾아 대구 한방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 멕시코에서 온 민다히 바스티다(Mindahi Bastida'46) 씨는 "일정에 쫓기며 바빴는데 족욕을 체험하며 쉴 수 있어서 좋았다"며 "멕시코에도 약초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지만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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