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달아난 30대 강력범죄전과자가 대구 도심을 17시간 동안 활보하고 다녀 경찰 등 관계 기관들의 초기 대응 부실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7일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등에 따르면 강력범죄전과자 A(35) 씨가 이달 4일 오후 5시 16분쯤 대구 시내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금전 문제로 다툰 뒤 쇠톱으로 차고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17시간여 만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A 씨는 집을 나온 뒤 지하철 1·2호선을 번갈아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대구 서구의 한 공원에 도착해 2시간 동안 주변을 배회하는 등 대구 도심을 자유롭게 활보했다.
이후 A 씨는 오후 10시쯤 한 모텔에 투숙,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 20분쯤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22분쯤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신고받은 관할 경찰서가 모든 형사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관계 기관들이 A 씨 검거에 나섰지만, 17시간여 동안 A 씨를 붙잡지 못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A 씨는 지난해에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가 붙잡혀 가중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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