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구적십자병원 부지가 대구의 역사성과 미래성, 상징성 등을 담아낼 수 있는 시민광장의 최적지인지는 더 검토해야 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배지숙 대구시의원이 임시회에서 '대구의 특성과 상징성을 지닌 대표 광장을 조성하자'고 제안한 것(본지 11일 자 1'3면 보도)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배 시의원은 이날 "현재 폐원 중인 대구 중구 남산동 대구적십자병원을 허물고 이 자리에 시민들의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가칭 대구시민광장, 희망광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내륙도시인 대구에 광장문화는 필요하다"면서도 "시민광장은 대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을 수 있는 부지에 소요 비용을 검토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용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시의원이 시민광장의 최적지라고 주장한 적십자병원과 관련, 권 시장은 "적십자병원 부지 면적은 3천411㎡(1천34평)로 광장으론 좁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광주 시민문화광장(7천194㎡'2천180평)과 대전엑스포 시민광장(3만4천244㎡'1만377평)을 예로 들었다.
권 시장은 "시민광장 조성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면서 "배 시의원이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했기 때문에 적십자병원 부지가 정말로 역사성과 상징성, 미래성을 갖춘 장소인지 여부와 소요 비용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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