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내 얼굴에 웃음을] 한 겹의 비밀, 그루밍족을 위한 한 끗 차이 뷰티 팁

요즘 20, 30대 남성이라면 한 번쯤 '그루밍족'이라는 단어를 접해봤을 것이다. 그루밍족이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는 여성의 뷰티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주는 데서 유래한 신조어이다.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단순히 패션이나 제품에만 투자하는 것을 뛰어넘어 두피관리부터 스킨케어 치아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냥 그들을 여성스럽다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활동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었고 그 흐름에 따라서 남성들도 기본적인 자기 자원인 신체로 표현되는 겉모습을 잘 갖추어야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회적인 흐름이 빚어낸 하나의 공식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관리가 철저한 20, 30대 남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큰돈 들여 피부관리, 두피관리, 치아관리 받아가면서 꾸밀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부분, 물리적인 시간에 허덕이는 남성들을 위한 꿀 팁을 전수하고자 한다.

◆보송보송 귀공자 피부 만들기=아무래도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호르몬 분비와 땀샘, 피지선의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트러블이 잘 생기는 지성 피부 타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근래에는 비누 대신 폼클렌징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깨끗한 세안법을 모르는 남성들이 많다. 여성들처럼 두꺼운 메이크업은 하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분비되는 피지와 외부의 노출에 의한 생활먼지, 공기에 잔존하는 미세먼지들을 먼저 탈락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클렌징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클렌징로션 제품을 사용하여 먼저 한 번 유분세안을 해준 후 폼클렌징을 이용하여 수분세안을 해주어야 하루 종일 활동하면서 쌓인 외부 물질을 씻어내 주고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가 더욱 잘될 수 있는 깨끗한 피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깨끗한 세안으로 습관을 고치면서 한가지 습관을 더 들여보자. 1주일에 두 번 슈퍼에서 바로 구매 가능한 녹말(전분)가루를 이용하여 팩을 하면 미백과 피지조절이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남성피부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녹말가루와 우유 혹은 물을 1대 1 비율로 덩어리지지 않게 잘 저어준 다음 눈두덩이와 입술을 제외한 얼굴 전체에 고루 펴 발라 준 후 20분만 기다렸다가 깨끗하게 씻어내 주면 된다.

◆자연스러운 남성의 선 살리는 스타일링=뚜렷한 이목구비, 큰 키, 탄력 있는 몸매가 여성의 마음을 사는 데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접했을 것이다. 착시효과를 충분히 이용하면 가지고 있는 신체라인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남성미 돋는 아웃라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포멀한 슈트, 칼날 같은 재킷과 청바지의 믹스매치도 멋스럽지만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돋보일 수 있는 룩은 바로 '댄디룩'이다. 슬슬 더워져 가는 날씨에는 더욱더 깔끔하면서도 어깨선과 허리선이 멋스럽게 매칭되는 댄디룩. 디테일을 살리면서 활용도와 활동성을 높이고자 하면 셔츠를 활용해 보자. 체크무늬 등의 패턴이 있는 셔츠에 메인컬러와 같은 색의 바지를 코디하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와 어깨가 넓어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심플함을 살리기 위해 두어 번 접어 올리는 것도 괜찮지만 요즘은 접어올린 라인의 구김마저 매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꿈치라인에 떨어지는 파스텔컬러의 셔츠와 화이트컬러, 네이비컬러를 매치해보면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고 청바지를 매치하면 훨씬 활동력이 있어 보이는 것도 참고하자.

◆얼굴선 살리기=아이돌그룹의 화려한 메이크업은 무대를 위한 메이크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남성의 과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여성들의 호감지수를 떨어뜨릴 위험만 높아진다. 한 듯 안 한 듯 내추럴한 메이크업 연출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는 BB크림이나 CC크림이 대표주자이다. 우선 바깥활동이 많은 남성이라면 BB나 CC가 가지고 있는 자외선 차단 지수도 있겠지만 먼저 가볍게 선크림을 발라주면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BB크림의 지속력을 높여줄 수 있다. 근래에는 선젤 제품을 이용하여 BB크림과 섞어 뭉치지 않고 촉촉하게 발림성을 주어 메이크업하는 방법도 많이 선호하고 있다. 피부톤 보정보다 더 중요한 하나의 작업은 바로 눈썹 손질인데 눈썹 정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아이브로펜슬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눈썹 모양을 그려둔 후 벗어나는 털들을 가위와 눈썹칼 등을 이용하여 정리해주면 된다.

황인조 수203 뷰티서비스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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