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벤젠이 들어간 식용기름을 시중에 판 혐의로 구속된 유통업자들(본지 15일 자 1'4면 보도)의 제조 혐의를 밝히기 위해 경찰이 중국 당국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5일 "이들이 중국 공장에서 벤젠을 이용해 목화씨 기름을 제조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외교부를 통해 중국 산둥성 담당 공무원에게 현지 공장을 조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속된 유통업자들이 "목화씨 기름을 중국에서 사들였고, 벤젠이 사용된 줄 몰랐다"며 제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05년 중국 산둥성에 현지 공장을 설립, 운영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 공장에서 벤젠을 넣어 직접 제조했거나, 구매를 했더라도 벤젠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고 증거 확보를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벤젠을 섞어 만든 목화씨 기름에서 심한 휘발성 유기물질 냄새가 나는 등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 포함됐다는 것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중국 당국이 조사하면 제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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