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 100명 돌파] 입원하면 병문안이 예의? 요즘은 아닙니다!

손씻기 외 6가지 예방법

10일 메르스 감염병관리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감염예방 출입통제실에 통제요원이 없어 시민들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0일 메르스 감염병관리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감염예방 출입통제실에 통제요원이 없어 시민들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차단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종사자는 물론, 국민들의 신뢰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아래와 같은 항목만 잘 지켜도 충분히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1.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 있으면 마스크 사용

10일 공개된 13명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98번 환자의 경우, 환자와 의료진의 협조로 전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98번 환자는 마스크를 낀 채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를 맞이한 뒤 격리실로 이송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의료진이 전화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보호장구를 착용했고, 환자 본인도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병원을 찾았다.

2. 병문안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메르스 감염 환자 중 상당수는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지나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문안을 하는 것이 예의라는 인식이 메르스 확산의 촉매제가 된 셈이다. 메르스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병원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길이다.

3. 과도한 불안과 오해를 갖지 말고 일상 활동 하자

메르스 발병 이후 한국 사회를 뒤흔든 건 메르스가 아니라 '메르스포비아'였다. 메르스 전염 가능성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근거 없는 소문은 국내 경제 전반을 침체에 빠뜨리고, 지나친 염려를 확산시킨다.

4. 메르스 발생지역 기피 등 근거 없는 행동 자제

메르스 발병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아예 병원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은 기피 지역으로 변했다. 정부는 메르스 발생 병원이나 발생 지역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낙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 잠복기 지날 때까지 인내하라

자가격리 대상자나 능동감시 대상자 가운데 격리 공간을 빠져나오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잠복기가 지나기 전에는 언제든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6. 진료 전 병원 방문 이력을 정확히 말할 것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된 것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자신의 병원 방문 이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방문 이력을 밝히지 않으면 메르스 전파에 대한 대응이 늦어져 추가 감염 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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