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스퇴르 '쾌변 두유' 맛 이상해 열어보니…

용기 3분의1 크기 덩어리 나와…검은색 이물질 뭉쳐진 채 검출

파스퇴르유업의 두유 제품
파스퇴르유업의 두유 제품 '쾌변 두유'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다. 파스퇴르유업 측은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음 루리웹 갈무리.

파스퇴르유업의 두유제품 팩 속에서 용기 3분의 1 정도 크기에 이르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가 민원을 접수했다. 파스퇴르유업 측은 제조 또는 유통 과정의 문제인지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다음 루리웹'에는 '파스퇴르 쾌변두유 팩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qqqq2****은 "어머니가 한 입 드시다 맛이 엉망이어서 내버려두셨다기에 손으로 들어보니 무게가 묵직해 용기를 열어봤다"며 용기 내부 촬영사진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파스퇴르 쾌변 두유(190㎖짜리) 멸균 팩. 사진 속 용기 안에는 검은색과 갈색 등의 이물질이 뭉쳐져 있었다. 이 제품의 유통기한은 올해 8월 10일로 두 달여 남은 상황. 작성자는 이날 파스퇴르유업에 불만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제품 속 이물질 문제는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이슈다. 2010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제품은 식품 이물질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품 가운데 한 종류로 분석됐다. 유통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되는 등의 이유로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10월 대구 한 소비자도 같은 회사의 발효유 '파스퇴르오락4000' 속 곰팡이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한 적이 있다. 당시 파스퇴르유업 측은 "제품의 캡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보관 상의 문제일 뿐 제조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 제품 가격인 4천원을 환불조치한 바 있다.

파스퇴르유업 측은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넘겨 받아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멸균팩은 용기에 제품을 담은 뒤 140도 온도에서 약 4초간 멸균 과정을 거치자마자 밀봉하는 방식이다. 팩 역시 별도 살균 과정을 거친 후에는 밀봉할 때까지 멸균 상태가 유지되므로 제조 과정에서는 이물질이 들어가기 어렵다"며 "투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비슷한 시기 생산된 제품은 동시에 상했을 텐데 다른 제품에서는 아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와 접촉 중이다. 제품을 받는대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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