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한양 안동의료원 원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의료원은 지난 3년간 110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며 직원들의 임금까지 체불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경상북도가 최근 진행한 안동의료원 원장 공모에는 이한양 현 원장을 비롯해 의사와 공무원 출신 등 3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9일 열리는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 등을 통해 후보자 2명을 선정한 뒤 경북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동의료원은 최악의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2011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누적적자 1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1억원의 적자를 냈고, 현재 74억원의 부채도 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상여금 등 직원들의 임금 3억8천700만원도 체불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안동의료원 직원들은 이 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에는 의료원 내 간부 직원 40여 명도 참여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안동의료원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단은 "이 원장은 엄청난 적자로 경영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직원 및 의료진과 소통도 부족하다"면서 "이런 문제를 풀려는 자세나 대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도 최근 이 원장의 재임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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